(column) 프렌밀리 * 모든 연애 문제를 한큐에 해결하는 비법?
안녕하세요. 프렌밀리의 제니입니다 :)
공격적인 제목으로 시작했네요. 모든 연애 문제는 사실 나와 아버지, 혹은 어머니의 문제에서 가지쳐서 나오는 것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저는 성실하고 비전이 있는 사람, 그리고 자상한 사람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저는 왜 이런 사람을 좋아하게 되었을까요? 바로 제가 생각하는 아빠가 이런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파스타에 나오는 이선균 쉐프같은 스타일도 매우 좋아합니다. 그 까칠까칠한 매력! 아빠를 좋아하지만, 아빠를 싫어하기도 하죠. 아빠같은 사람을 만나지 않기 위한 반동적인 선택입니다. 이를테면 아빠와 완전히 다른 사람을 만나려는 거죠.
우리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만나는 이성은 아빠, 혹은 엄마입니다. 오랜 시간 축적해 온 아빠와 엄마의 이미지는 자신도 모르게 학습됩니다. 이를테면 남자=아빠 인 셈이죠. 남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자는 곧 엄마입니다. 갓 시작한 풋풋한 커플에게도, 30년차 중년 부부에게도 이 공식은 비슷합니다. 갑자기 남자친구의 어떤 면이 짜증날 때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나는 왜 이런 면을 ‘싫다고’ 생각하고 있을까요?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아빠가 이런 행동을 했을 때, 왜 싫었고, 어떤 상황이 싫었는지 기억나게 됩니다. 결국 우리는 아빠에 대한 애정을 남자친구 혹은 남편에게 투사하고 있는 셈이죠.
아빠, 혹은 엄마와의 관계가 좋지 않은 것은 반드시 거기에서만 끝나지 않습니다. 연인에게도, 배우자에게도 영향을 미치죠. 나는 왜 제대로 된 여자를 만나지 못할까요? 라는 질문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떤 남자를 봐도 설레거나, 스킨십하고 싶은 마음이 안 생겨요. 라는 질문도 많습니다. 그런 문제들은 단순히 ‘나’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님에게 받았던 상처들이 깊숙하게 남아있어서 현재의 연애를 저지하는 경우입니다.
조금 슬픈 이야기이지만, ‘아빠 같은’ 혹은 ‘엄마 같은’ 사람을 찾는 것도 연애에 있어서는 매우 좋지 않은 요소입니다. 자기에게도 마찬가지구요. 조금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아빠나 엄마처럼, 나를 사랑해 줄 사람을 필요로 하는 것이니까요. 여기에서 벗어나 동등하게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그 사람 자체를 사랑할 수 있어야 사랑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결국 ‘누구 같은’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 ‘누구’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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