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매칭 사이트 프렌밀리(www.frienmily.com)의 제니입니다. ^^

이제 곧 황금같은 추석이 찾아옵니다...
집에서는 이번주부터 당장 내려오라고 하기에
다음 주 월요일과 금요일에 쉬지 않는다고 말했지요.
여러분들은 추석 때 뭐하실 계획이신가요!!




손예진이라면 중혼도 기꺼이 예스하겠다고 말한 남자들을 보며, 암요 원빈이라면 저도 그러합지요. 라고 대답하던 때가 벌써 몇 년 전이다. 박현욱의 원작을 보며 과연 인아라는 캐릭터가 한국에서 먹힐 수 있을까 고민했었는데, 역시 예쁜 게 장땡이다. 아, 이제 열폭은 그만.

적어도 원작에서는 인아가 바랐던 게 알콩달콩한 결혼 생활이 아니었다. 월드컵만 아니었다면 그 둘은 평생 연인으로만 남았을 것이다. 사실 스테레오 타입의 결혼 생활이라는 것은 여자들에게는 스트레스만 듬뿍 안겨주는 영상 통화 같은 것이다. 큰 소리 떵떵치던 ‘딸’에서 눈치만 봐야 하는 ‘며느리’로 다운그레이드 해야 하는 게 누가 썩 좋겠는가. 더구나 서로를 독점하지 않는 다자간 연애(폴리아 모리)를 지향하는 인아 같은 사람이!




이유가 어찌되었건, 박현욱의 텍스트가 문학사적으로 어떤 족적을 남겼건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인아가 바람을 폈다는 것이다! 왜? 자상하고 가정적이고 인아만 사랑하는 덕훈같은 남자를 두고? 그건 인아의 태생적인 성격에서 비롯된다. 한 사람과 사랑에 빠져 오래오래 그 사람을 소유하면서 살고 싶다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인아는 사랑하는 사람이 몇 사람이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랑하는데, 도대체 무엇이 문제가 되는가?

영화에서 나왔는지 나오지 않았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 나지만 원작에서는 덕훈이 인아에게 복수하겠다는 의미로 잠깐 바람을 피는 장면이 등장한다. 놀랍게도 인아는 질투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곧 임신(!)한다. 태생적으로 바람과 먼 덕훈은 깔끔하게 관계를 정리하고 인아의 배에 자신의 두 손을 고이 올려놓는다.





사실 바람이라는 건 그 사람이 가진 ‘태생적인 기질’에서 연유한다. 운명적인 끌림이고 설렘이고 이런 건 사실 다 뻥이다, 뻥! 해바라기 체질은 계속 한 사람만 사랑하고, 매번 바람피던 사람들은 습관처럼 바람을 피운다. 둘이 술 한 번 먹는게 뭐가 그리 큰 죄야? 술 취해서 손도 좀 잡고 스킨쉽도 할 수 있는거지! 심심한데 가끔 문자 보내고 그러는 게 어떻다고 그래? 소위 바람둥이 체질들은 그닥 죄책감을 갖지도 않는다. 애인이 잔소리할 때만 미안하다는 시늉을 할 뿐이다.

그러니 기억하자, 바람둥이 체질을 만나려면 그의 세컨 서넛쯤은 쿨하게 넘겨줄 수 있는 아량과 관대함이 필수적으로 있어야 한다. 그럴 자신이 없다면 애초에 손 탈탈 털고 덕훈 스타일의 남자와 만나는 게 낫다. 괜히 ‘나의 사랑으로 이 남자의 상처를 치유하고 보살펴서 바람둥이 기질을 완전히 버리게 하겠어!’ 이런 환상 따위는 갖지 말자. 그들은 바람을 끊느니 차라리 당신과 헤어지겠다고 할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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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