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시작하기 전에 해볼만한 간단한 체크 리스트
안녕하세요. 프렌밀리 (www.frienmily.com)의 제니입니다. :)
오늘은 연애를 시작하기 전에 고려해볼 만한 것들을 말씀드리려고 해요!
나는 생각보다 겉모습에 혹하는 사람이었다. 선하게 웃는 모습에 반해서 만난 사람은 고집불통 마마보이였고, 순하고 긍정적인 말투에 혹해서 만났던 사람은 지극히 예민한 나르시스트였다. 몇 번의 실패를 거친 후,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결정을 내린 나는 새로운 연인에 대한 몇 가지의 기준점을 만들어 놓았다. 종종 수정되기는 하지만, 큰 틀을 유지한 채 좋은 연애를 만들어 주고 있는 나의 기준점들을 소개하겠다.
1. 나의 상태를 점검해보기
외로울 때 다른 누군가를 만나는 것은 달콤하지만 위험한 일이다. 마치 배가 고플 때는 아무거나 먹어도 진수성찬으로 느껴지는 것처럼. 먹을 때는, 그리고 당장 먹고 나서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 그러나 문제는 그 이후에 시작된다. 알고보니 유통기한이 10일쯤 지난 우유였을 수도 있고, 상한지 오래된 생선이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견딜 수 없이 외로워서 누군가를 꼭 만나야 하겠거든, 차라리 자신을 꽁꽁 가둬두는 편이 좋다. 외로움의 극한까지 자신을 밀어붙이고 나면 사실 누군가를 만난다고 해서 외로움이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도 하니까.
2. 포기할 수 없는 몇 가지의 조건들
나는 상대방이 ‘문학’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 유심하게 살펴본다. 풍부한 독서량과 폭넓은 사유까지 겸비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꼭 그런 요소를 갖춰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을 대하는 상대방의 태도를 보는 것이다. 반대로 상대방이 ‘가장 사랑하는 것’이, 내가 기꺼이 존중할 수 있을 만한 것인지도 고려해 본다. 만약 견딜 수 없을 만큼 나를 괴롭게 하는 것이라면 시간이 흐르면서 가장 심하게 틀어질 수 있는 부분이므로.
3. 타인의 취향
취향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어떤 사람인지 제일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상대방의 MP3에 담긴 목록을 훑어보는 것이다. 누군가의 말처럼, 최신가요 1위부터 100위까지를 아무런 고민 없이 다운 받아서 그것만 듣는 사람은, 적어도 나에게는 별로 매력있는 사람이 못 된다. 뚜렷하게 좋아하는 가수들이 있고, 늘 새로운 감수성을 받아들이기 위해 다양하게 들어보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매력적이다. 음악 이외에도 모든 분야에서, 가령 문학과 미술, 영화와 패션, 심지어는 어떤 신문을 보는지까지. 그 사람의 취향을 파악하는 일은 심층적으로 그 사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각자, 이것 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거나 이것 만큼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생각하는 목록들을 작성해보자. 외로워지면 사람들은 너나없이 아둔해진다. 왜 저런 사람을 만나지? 라고 3인칭 화자의 시점에서는 당연하게 말 할 수 있지만, 막상 내 일이 되면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넘어가게 되고 마니까. 그리고 그런 연애들은 대부분 우리에게 깊고 거대한 상처를 남기고 도망간다. 아무리 배가 고프더라도 한 호흡 쉰 후에 숟가락을 들어보자. 허겁지겁 먹는 밥은 아무리 좋은 재료로 만들어진 진수성찬이라해도 체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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