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8 훈훈한 크리스마스를 내놓는다면

유혈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프렌밀리(www.frienmily.com)의 제니입니다.

이제 정말... 커밍순 크리스마스네요. 슬픈 현실입니다.


나의 계획은 심플했다. 커튼을 쳐 놓고 집에서 귤 까묵까묵하면서 밀린 책들을 읽는 것. 밤과 낮이 분간되지 않는 이틀을 보내고 나면 어느새 지옥 같은 크리스마스는 끝나있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늘 만만하지 않은 법이다. 친오빠나 다름없는 오빠가 하필 크리스마스부터 게스트하우스 오픈 도배를 시작한다고 했다.프렌이음 안티싱글 결제 정회원  \
게다가 나를 빼고는 이미 다들 도와주겠노라고 인증했다고 하니 안 도와주면 욕 먹기 딱 좋은 시츄에이션이 되어버린 것이다. 결국 나는 크리스마스에 문 밖을 나가야 하고, 버스를 타야하며, 지하철을 타야 하는 것이다. 커플들을 마주치겠지. 신이 있다면 크리스마스 전에 나를 구원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 프렌밀리 이음 안티싱글 결제 정회원 프로포즈 이음 안티싱글 결제 정회원 프로포즈
가끔 트위터에서 멘션을 날리면 대부분은 대답이 없지만, 극소수의 다정하고 친절하고 사려깊은 분들은 답변을 보내주신다. (극존칭을 쓰는 이유는 가정교육을 잘 받았기 때문이지 특별한 감사의 마음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물론!) 트위터를 포함, 내 주위 모든 이들이 크리스마스 걱정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물론, 나도! 그렇다면 우리는 정녕 크리스마스를 혼자 보내야 하는 걸까?

크리스마스에 도배하러 가는 판에 내가 떳떳할 입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머리를 맞대고 생각해보면 방법이 나오지 않을까 해서 이번 글을 쓰기 시작했다. 원래 글을 쓰기 전에는 머리가 하얗지만 그래도 쓰다보면 어찌어찌 마무리는 짓게 되는 법이니까 하나라도 방법이 생각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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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의 트위터


어림잡아 짐작해 봐도 커플보다는 솔로의 숫자가 훨씬 더 많다. 그리고 실제로 크리스마스 파티에 함께 갈 누군가를 찾는다는 멘션도 트위터 내에서 심심찮게 발견되고 있는 상황이다. 크리스마스 당일 보다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번개 멘션을 보내보자. 외로움이 몸을 관통하는 순간보다는 외로움이 최고조에 올라있는 순간에! 정작 크리스마스 당일, 사람들은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다 포기하고 잠이나 자거나 친구들과 근처 술집으로 밤마실이나 가기 마련이니까.
훈훈한 크리스마스 유혈사태 D-8

크 리스마스 이브까지는 설마설마하면서 무언가는 있겠지, 하고 기대하게 된다. 천연덕스럽게 (이런 말을 할 때는 뻔뻔한 컨셉이 최고다) 자신이 가고 싶은 레스토랑의 대표 메뉴를 올려놓는 것이다. 크리스마스에 같이 먹으러 갈 사람?! 하고. 훈훈한 크리스마스 유혈사태 D-8
무릇 사람이라면 향긋하고 따뜻한 음식 앞에서 무장해제되는 것이 원칙이다. 시베리아 한 복판에 서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드는 날씨라면, 뜨끈한 샤브샤브나 설렁탕이 생각나기 마련이고, 툭 건들면 엉엉 울고 싶은 날에는 삼겹살에 소주가 최고다. 차도녀 스타일이라면 머리가 띵하고 아플 정도로 단 초콜렛 디저트 까페 같은 곳을 추천한다. 물론 멘트는 위에 적은 대로만 보내면 너무 심심하니까 풉! 하고 웃을만큼 재치 있는 무엇이어야 한다. 프렌밀리 이음 안티싱글 결제 정회원 프로포즈

트위터가 싸이도 아니고, 분명 원래부터 알고 지내던 지인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트위터 상에서 만난 약간 서먹서먹하고 어느 정도 예의를 지키는 이성이 한 둘쯤이 너끈히 있을 것이지 않은가. (다들 표정들이 왜 그래요? 트위터 하면 모르는 사람들도 막 팔로하고 그런다길래 기대했는데, 정작 오미자차 홍보 계정에서나 팔로 들어오는 사람들처럼?) 평소에 약간의 썸씽이 조성되어 있었다면, 상대방은 덥썩 당신의 미끼를 물어올릴 것이다.

훈훈한 크리스마스 유혈사태 D-8프렌밀리 이음 안티싱글 결제 정회원 프로포즈
술집

크리스마스도 상관없고, 크리스마스 이브도 괜찮다. 문제는 동네 술집은 왠만하면 기피해야 한다는 점이다. 평소 동네 술집의 수질이 매우 좋았다면 또 모르겠지만, 갓 스무살 된 애들이나 머리 희끗한 아저씨 아줌마들이 막걸리 따르고 있는 술집이라면 절대로 기피해야 한다. 지금 당신이 가야할 곳은 번화가에 있는 큰! 매우 큰! 술집이다. 주로 강남이나 잠실 쪽이 좋다. 이 장소들은 평소에도 헌팅의 메카로 불리는 곳이니까.프렌밀리 이음 안티싱글 결제 정회원 프로포즈

커플들이 크리스마스에 대형 술집에 올 일은 거의 없다. 그들은 작고 아담한 바에서 칵테일을 즐기고 있을 것이므로, 그러니 일단, 크리스마스에 친구들과 함께 이런 번화가의 큰 술집을 찾았다는 것은 ‘나는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낼 누군가를 찾고 있음’을 인증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러니 즐기자. 넉넉잡아 한 시간만 앉아 있으면 뉴페이스들과 술을 마실 수 있다. 운 좋으면 훈훈한 연말과 연초를 보낼 수도 있겠고!




여자들이라면 두 명에서 많아야 네 명까지가 괜찮을 것이다. 사실 네 명은 너무 많은 것 같기도 하다. 남자들이라면 특별히 숫자가 상관없다. 다만 조직을 구성할 때 머리를 잘 써야 한다.

여 자들은 자신을 기준으로 너무 예쁘거나 너무 애교가 많거나, 가만히 있어도 남자들이 막 꼬이는 스타일은 일단 대동하면 안 된다. 그러면 모든 관심과 집중이 그 친구에게 쏠릴 위험이 있다. (하긴 그런 스타일이라면 크리스마스에 벌써 남자랑 놀러갔겠지. 췟.) 그러나 또 너무 떨어지는 외모와 차가운 성격을 가진 친구들이랑도 안 된다. 애초에 헌팅이 안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우리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남자는 시각적인 동물이다. 덧붙이자면 너무 치렁치렁, 너무 심하게 짧은 치마에 너무 진한 화장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프렌밀리 이음 안티싱글 결제 정회원 프로포즈
남자들 또한 비슷하다. 다만 너무 잘 놀거나 (양아치 같거나) 너무 숫기가 없는 친구는 웬만하면 두고 가는 것이 좋다. 적당히 사교성있고 적당히 성실할 것 같은 스타일이 가장 무난하다. 그리고 ‘외로워서 나왔어요’ 분위기를 풀풀 풍기는 것 보다는, ‘크리스마스라 외롭기도 하고 심심하기도 해서 평소 친한 친구들이서 가볍게 한 잔 하러 왔음’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이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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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크리스마스에 소개팅은 어지간하면 비추하고 싶지만, 그래도 한껏 모두가 달뜬 분위기니 꼭 나쁘다고 할 것도 아니다. 프렌밀리 이음 안티싱글 결제 정회원 프로포즈

일단 주위를 수소문하자. 자신의 이상형과 꼭 들어맞는 누군가와 만나기보다는, ‘크리스마스에 이성과 데이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해야 뒤탈이 없다는 사실을 밝혀준다. 평론가 신형철이 한 칼럼에서 밝힌 것처럼, 크리스마스에는 ‘크리스마스의 역설’이 존재한다. 아주 작고 사소한 일도, ‘크리스마스인데 이래야 돼?’ 라는 마음 때문에 불행해지는 것.

그래서 평소같으면 내 스타일과는 조금 먼 사람이 나와도 그러려니 했는데, 크리스마스인데! 하면 그 단점이 몇 배는 더 커져보이는 것이다. 차라리 집에서 귤이나 까묵까묵할 것을. 차라리 밀린 잠이나 실컷 잘 것을! 그러니 일단 마음을 문보살처럼 너그럽게 가지고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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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별로 좋은 결과로 돌아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크리스마스까지는 달달하게 연락을 주고받으며 루저로 지내도 되지 않으니 좋은 방법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리고 가급적 크리스마스에는 사람이 북적북적한 곳에 가는 것이 좋다. 이미 친밀한 연인이라면 이런 분위기를 피하는 게 좋을 수도 있겠지만, 프렌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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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j"